마세라티에게도 분명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 호시절 동안 과연 뭘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 이탈리아 브랜드가 완전히 사라졌던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중요한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SUV 영역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세기가 바뀐 이래로 SUV라는 자동차는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가치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브랜드들 모두에게 확실한 돈벌이가 되었다. 다른 어떤 SUV보다도 이를 결정적으로 잘 보여준 것은 포르쉐 마칸이다. 지난 8년 동안 놀라운 판매 성공을 거두었고, 높은 성능과 높은 무게중심이 상호 배타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예리한 운전자들에게 입증했다. 따라서 마세라티가 마칸이 자리한 매우 수익성 높은 D-세그먼트 SUV의 파이를 훔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