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XM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BMW가 선보인 뉴 XM은 가솔린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데, M 브랜드 전용 고성능 SUV로 스포츠카 못잖은 달리기 성능을 발휘한다.
BMW는 뉴 XM을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고 부르는데, 이는 퍼포먼스가 뛰어난 SUV를 의미한다.
BMW는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디 등에 비해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BMW 만의 차별화를 더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 때문이다.
■ SUV지만, 스포티함이 강조된 디자인 감각
BMW 뉴 XM
뉴 XM은 SUV 모델이지만, 덩치 큰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근육질로 역동적이면서도 루프 라인을 리어 쪽으로 점점 낮게 세팅한 점은 돋보인다.
8각형의 키드니 그릴은 사이즈가 커서 ‘돼지코’로 불리기도 하는데, SUV 모델인 만큼 디자인 밸런스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LED 헤드램프는 갸늘게 세팅됐다. 범퍼 좌우엔 에어 인테이크를 통해 공기 역학적인 설계도 감안됐다.
크롬 재질이 적용된 윈도우 라인은 쿼터 글래스를 두툼하게 처리해 고급감을 주면서도 상하로 분리된다.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이다.
휠 하우스는 직선과 곡선이 어울어진다. 23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피렐리 브랜드로 앞과 뒤에 275~315mm의 대형 사이즈다. 편평비는 35시리즈로 세팅돼 달리기에 포인트를 뒀다.
BMW 뉴 XM
리어 글래스는 차체 대비 사이즈가 작아 보이는데, 상단엔 스포일러를 적용해 고속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리어램프는 심플하면서도 강렬하다. 두 개의 육각형으로 설계된 세로형 듀얼 트윈머플러는 이색적이다.
프론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윈도우 라인, 알로이 휠, XM 엠블럼, 그리고 리어 범퍼 하단 등에는 황금색으로 치장해 포인트를 뒀다. 차별성을 부각한 디자인 감각이지만,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어째 세련된 분위기만은 아닌 감각이다.
BMW 뉴 XM
실내는 럭셔리함이 강조됐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감각이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점도 포인트다. 센터페시아는 심플한 구조다. 에어벤트 하단에는 버튼류를 최소화 시켜 조작성을 높였다.
센터터널에 위치한 변속레버 옆엔 시동 버튼이 자리잡았고,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천장은 입체적인 느낌을 더한다. 에어벤트와 윈도우 패널에는 디지털 라이팅 시스템을 통해 감성을 더한 점도 눈에 띈다. SUV로서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 V8 기통 터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감각
BMW 뉴 XM
뉴 XM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고성능 M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배기량 4395cc)에 전기모터(145kW)가 결합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653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81.6kg.m의 힘을 발휘한다. 2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돼 순수 전기모드로만 주행할 경우 62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시동을 걸자마자 ‘그릉그릉’ 거리는 엔진사운드는 가슴을 뛰게 한다. 차체가 높은 SUV지만, 고성능 스포츠카를 탄 것과 같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달리기 준비가 끝난 분위기다.
페달 답력은 살짝 하드하게 세팅됐는데, 오히려 발끝에서 전해오는 맛은 감칠나다. 풀스로틀이 아니어도 5.1m, 2750kg의 거구는 탄력적으로 툭 튀어나간다. 숨돌릴 새 없이 달리기만을 위해 태어난 그런 SUV 같은 느낌이다.
BMW 뉴 XM
주행감과 승차감은 SUV로서 부드러운 쪽이다. 그러나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다. 주행 중 진동소음(NVH)은 적절하게 세팅됐지만, 고속으로 주행하면서 부터는 로드노이즈도 살짝 엿보인다. 노이즈라기 보다는 엔진사운드와 맛물려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스포츠 모드로 레드존까지 올리기에는 사실 벅차다. 시프트 업-다운에서 터보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도로 세밀하다. 토크감이 워낙 뛰어난 탓에 웬만한 일반도로에서는 콤포트 모드 만으로도 펀-투 드라이빙 맛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정도다.
핸들링 감각은 압권이다. 앞과 뒤에 더블 위시본,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는데, 후륜구동 베이스의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적이다. 전고가 1755mm에 달하지만, 피칭이나 롤링은 크지 않다. 뒤쪽 타이어가 315mm로 세팅돼 아웃-인 코스에서도 접지력이 뛰어나다. 안정적으로 치고 달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매력을 더한다.
BMW 뉴 XM
뉴 XM은 주행 중 능동적으로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ADAS 시스템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된 점도 주행안전성을 더한다. 부주의한 운전에서는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지원한다. 주행 중 사각지대에서도 경고시스템이 작동된다. 출퇴근 길에서는 크루즈 시스템을 통해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편히 이동할 수 있다.
뉴 XM은 V8 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면서도 연비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때문이다. 실제 시승과정에서는 비교적 고속 주행이 이어졌지만, 평균 연비는 10.5km/ℓ를 오르내리는 수준이었다.
■ BMW 뉴 XM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관전 포인트는...
BMW 뉴 XM
뉴 XM은 SUV로서 안전함과 공간활용성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간직하면서도 정통 스포츠카 못잖게 달리기 성능이 더해진 초고성능 모델이다. SUV가 이렇게 까지 퍼포먼스가 강조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고성능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포르쉐, 마세라티 브랜드 등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BMW 만의 마케팅 전략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 한 가지 포인트는 뉴 XM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 PHEV는 유럽에서는 인기지만, 한국시장에서는 사실 녹록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PHEV를 구매한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사용하기 번거로운 전기 충전은 배제하고 가솔린만을 연료로 사용하는 경향 때문이다. 장시간 이럴 경우 연비 뿐 아니라 차체에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PHEV 차량에 대한 소비자 관리가 중요한 대목이다. BMW 뉴 XM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 2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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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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