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408이 국내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환경부 누리집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일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푸조 408의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다.
408은 2023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C-세그먼트 패스트백 SUV다. 푸조의 신규 플랫폼 ‘EMP2 V3(Efficient Modular Platform)’를 밑바탕 삼았다. 트림은 알뤼르(Allure)와 알뤼르 프리미엄(Allure Premium), GT 세 가지. 체격은 아우디 Q3 스포트백,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등과 비슷하다.
국내에 들어오는 408엔 직렬 3기통 1.2L 가솔린 터보 퓨어테크(PureTech) 엔진을 얹는다. 여기에 EAT 8단 자동변속기를 짝지어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m를 낸다. 복합 공인연비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해외에는 180마력, 225마력을 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종도 함께 선보인다.
외모는 푸조의 최신 패밀리 룩을 따른다. 얼굴에는 조각처럼 빚은 LED 헤드램프와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 주행등(DRL)을 심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엔 빛이 뻗어 나가는 듯한 패턴을 빼곡히 넣었다. 범퍼 가운데에는 유광 블랙 장식을 넣고, 사다리꼴 모양 공기 흡입구엔 벌집 모양 패턴을 그려 입체감을 살렸다.
뒤로 갈수록 가파르게 떨어지는 지붕과 역동적인 벨트라인에는 속도감이 가득하다. 뒷모습에는 가로로 길쭉한 LED 리어 램프를 달고, 사자의 발톱 자국이 스쳐간 듯한 그래픽을 넣었다. 램프 사이엔 스모크 글라스 패널을 넣어 차 폭이 넓어 보이도록 꾸몄다. 리어 범퍼의 큼직한 디퓨저는 다부진 인상을 준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690×1,860×1,480㎜. XM3와 비교하면 120, 40㎜씩 큼직하다. 높이는 90㎜ 낮으며, 휠베이스는 2,790㎜로 XM3를 70㎜ 앞선다.
실내 1열에는 전투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푸조의 ‘디지털 아이-콕핏(Digital i-Cockpit)’ 디자인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시선을 떼지 않고 계기판과 도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시보드에는 10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달고, 그 아래에 터치식 ‘i-토글 디스플레이(i-Toggle Display)’를 넣었다. 필요에 따라 공조기와 전화, 라디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36L.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611L까지 늘어난다.
신형 408에는 카메라 여섯 개와 레이더 9개가 들어간다.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도로 위의 자전거, 보행자, 야생 동물을 감지 및 경고하는 ‘나이트 비전’, 최대 75m까지 인식하는 ‘사각지대 경보’, 후진 시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후방 교통 경보’를 포함한 30가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지원한다.
글 최지욱 기자
사진 푸조